서울디지털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 100만원 내외
대학생 A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했지만 학기당 500만원 가까이 되는 등록금을 마련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지 못해 등록금이 부족한 학기에는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했다. 마지막 4학년 두 학기는 취업을 위한 학점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올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을 둔 학부모 이진영(48)씨는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걱정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남편도 언제 그만둘 지 모르고, 빠듯한 가정살림에 일년에 천만원 가까운 등록금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씨는 마침 딸이 등록금이 저렴한 사이버대학에 진학하겠다고 해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높은 대학 등록금이 대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최대 걱정거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사이버대학이 등록금 문제의 대안으로 떠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 학생을 모집 중인 국내 사이버대학의 등록금은 학점당 6~8만원. 한 학기에 100만원 내외로 오프라인 대학의 1/4 수준도 못미친다. 오프라인 대학 1년 학비로 사이버대학에서는 졸업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학위취득과 대학원 진학, 해외유학 등에서의 학력 인정의 조건은 동일하다.
특히 국내 최대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의 경우 등록금이 학점당 6만원으로 사이버대학 중에서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는 서울디지털대가 1만 2천명이 넘는 재학생 규모와 자체 스튜디오를 보유함으로써 콘텐츠 제작비와 운영비 절감분을 등록금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대외협력처장은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미취업자뿐 아니라 직장인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대학이나 대학원의 등록금을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사이버대학교는 한 학기 100만원 내외의 등록금으로 4년제 학사학위도 취득하면서 시간적 부담도 덜어주기 때문에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