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우주 발사 추진 로켓 회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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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 회수 경쟁이 불붙었다. 추진 로켓을 재발사하면 비용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회수한 추진 로켓 팰컨9에서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재발사를 준비 중(No damage found, ready to fire again)”이라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스페이스X는 위성을 탑재한 로켓 ‘팰컨9’을 발사한 후 지난달 추진 로켓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로켓 폭발 사고로 실패한 이후 6개월 만의 성공이다. 스페이스X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가 창업한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다.

팰컨9 로켓이 재발사에 성공하면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는 어떻게 하면 우주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을지 고민하다 로켓을 재활용해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찾았다.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비용은 6000만달러에 이른다. 추진 로켓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발사 비용은 10분의 1 수준인 600만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 추진 로켓을 재활용하면 발사 비용이 줄고 우주선 발사 간격도 줄어든다.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11월 100㎞ 상공까지 로켓 ‘뉴세퍼드’를 쏘아 올렸다가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대기까지 돌파한 스페이스X와는 성과가 다르지만 추진 로켓 재활용 기술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베조스는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건 보잉 747여객기를 타고 한 번 외국에 다녀온 뒤 이를 버리는 것과 같다”며 “로켓 회수는 우주여행 비용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결정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 모두 회수에는 성공했지만 재사용에 문제가 없게 정비하는 기술 개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간 기업이 수익성 때문에 ‘안전’을 두 번째로 미뤄 로켓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추진 로켓 재활용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주를 여행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2017년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준비 중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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