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더민주 탈당 공식 선언…"새 정치 불씨되고 밑거름 되겠다 "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이 명분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열리우리당을 탈당해 정계개편을 시도한 바 있는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지형재편을 위한 두 번째 탈당 승부수를 던졌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힘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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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당을 떠난다”며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배경과 관련해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지난해 12월 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표까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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