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귀를 앞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임 기간 가장 아쉬웠던 성과로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꼽았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내정자에게는 경기 회복세 지속과 구조개혁, 대외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30일 세종정부청사 기자실을 찾아 “청년 일자리 걱정이 없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포부를 갖고 부총리에 취임했지만 속 시원히 해소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청년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것은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후임에게 숙제로 남겨놓고 간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평생 경제만 하고 산 사람이니 전문성에 입각해 업무할 것”이라며 “따로 주문한 것은 없지만 경제 상황을 보는 눈은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정부가) 되는 일이 없으니 (국회로 돌아가면) 잘 뒷받침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유 내정자가 어떤 부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경기회복세를 꺼트리면 안 된다”며 “중장기 체력보강을 위해 빠르게 구조개혁을 하고 국제금융시장 등에서 불확실성이 예상되니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개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고 소속한 당에서도 나름 역할을 해야겠지만 (부총리를) 그만두면 며칠은 쉬고 싶다”며 “휴대폰이 없는 곳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