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남궁훈 엔진 대표

남궁훈 엔진 대표는 올해 게임업계 ‘핫피플’이다. 지난 8월 게임배급사 엔진을 인수해 현업에 복귀했다. 내년 1월부터 카카오 최고게임책임(CGO)를 맡아 카카오 게임사업을 총괄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한게임 창업 멤버인 그는 넷마블게임즈 전신인 CJ인터넷 대표와 위메이드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에는 게임산업 종사자 위상을 제고하고 전문인력을 양성을 목표로 게임인재단을 만들었다. 게임인재단은 1기 남궁훈 이사장 체제 아래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힘내라!게임인상’ 등을 운영하고 각종 캠페인을 펼폈다. 마케팅과 출시 여력이 약한 중소업체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남궁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카카오 CGO로 내정하며)잘하라는 말 외엔 특별한 주문이 없었다”고 말했다. 믿고 맡긴다는 뜻이다.

카카오는 남궁 대표를 CGO로 내정하는 것과 동시에 PC온라인게임을 담당하던 다음게임을 엔진에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엔진은 PC, 모바일, 스마트TV까지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조력자는 중소 게임기업이다. 게임인재단 설립 당시 제시한 모토를 엔진이 사업으로 구현하는 셈이다.

엔진은 12월 현재 약 430억원 현금을 가졌다. 카카오와 VC가 증자 등으로 확보한 돈이다. 남궁 대표는 이 자금을 경쟁력 높은 게임 회사를 인수하고 좋은 게임을 발굴하는 데 쓸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좋은 기업과 협력하는 데 복잡한 조건을 제시할 생각이 없다”며 “개발사 수익이 극대화되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멀티플랫폼 전략은 미래와 글로벌을 보고 투자한다. 남궁 대표는 “PC-모바일-TV가 시기에 따라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R&D(연구개발) 측면에서 골고루 역량을 나누는 것은 힘들어 엔진이나 카카오 같은 회사가 먼저 나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CGO로서 경영방향은 “비용에 맞는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남궁 대표는 “개발사들이 플랫폼(카카오게임하기)에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혜택을 얻어야 한다”며 “모든 개발사에 일관된 정책을 펼치는 것보다 그들이 낸 비용에 맞는 결과를 돌려주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개발사와 협력 관계에 따라 카카오게임하기 강력한 소셜, 마케팅 기능을 차별화해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예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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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엔진 대표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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