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은 ‘스포츠의 계절’이다. 유로2016(6월)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월)이 연이어 개최돼 지구촌을 달군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기대도 남다르다. 올림픽·월드컵이 열리는 ‘짝수해 효과’ 때문이다.

4K(3840×2160) TV는 2015년 정체됐던 TV 대기 수요를 깨울 전망이다. 리우올림픽은 하계올림픽 최초 4K 본방송 중계가 예정돼 2008년 베이징 HD, 2012년 런던 3D에 이은 ‘TV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국내외 4K 방송 기반도 강화되고 있어 시청자 4K 콘텐츠 접근권도 두터워졌다. TV 판매는 물론이고 오디오, 카메라 등 관련 산업군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전자 업계는 저마다 ‘혁신’으로 소비자를 끌어당긴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파트너(TOP)로서 갤럭시 스마트폰 차기작, 웨어러블 제품으로 첨단 ICT 기업 면모를 보여준다. TV는 파나소닉이 TOP으로 활동해 직접적 마케팅을 할 수는 없지만 ‘앰부시’ 기법으로 차세대 SUHD, 커브드(곡면) 등 제품 경쟁력을 내세운다.
LG전자도 스포츠 이벤트발 4K 콘텐츠 확대를 기회로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마지막 대형 대회인 만큼 세계 전자 업계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야한다는 계산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