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전기·전자, 의류 분야 상표 출원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상표출원건수는 모두 19만2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5000여건)대비 15.6% 늘었다.
상품류 중 상표출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화장품(1만6519건)이었고, 이어 전기·전자(1만4천169건), 의류·신발(1만886건)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화장품 상표 출원이 많았던 이유는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업계에서도 제품 트렌드에 따른 출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자사 핵심브랜드에 다양한 ‘서브네임’을 결합한 상표를 쏟아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화장품과 함께 패션·뷰티로 묶일 수 있는 귀금속도 2997건이 출원돼 지난해보다 46.3% 증가했다.
서비스업류 출원은 도·소매업(2만3948건)이 가장 많았고, 식당·숙박업(1만7893건), 교육업·연예업(1만396건) 순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업 출원 증가율이 71.3%로 급증한 점도 시선을 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외에도 홈쇼핑, 방송·동영상 시청, 금융 및 앱 결제 등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서비스업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산업 분야 출원도 늘고 있다.
의약품 출원(5705건)은으로 지난해보다 19.2% 늘었고, 의료용기기(2776건)와 의료서비스업(4678건)은 각각 23.4%, 8.0% 증가했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는 출원 후 등록을 받기까지 7∼8개월이 걸리는 만큼 제품 출시에 맞춰 상표권을 얻으려면 선제적 브랜드 전략이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상표권 창출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