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24>재즈랩

모바일 서비스에는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필수다. 하지만 개발한 앱을 마켓에 올려도 내려받기 실적은 신통치 않다. 이유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할 때 드는 대기시간과 앱 설치 후 폰에 남아 있는 앱으로 인해 생기는 충돌장애 때문이다.

재즈랩이 개발한 ‘팜클라우드(palmCLOUD)’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한 번에 해소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팜클라우드는 앱을 깔지 않고도 즉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태그를 설치해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안드로이드’나 ‘iOS’ 같은 운영체제(OS) 전용 앱을 개발하지 않고 공통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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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재즈랩 대표

기존 앱처럼 폰에 남아 다른 앱과 충돌을 일으킬 걱정이 없다. OS나 버전(version)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뛰어나다.

팜클라우드 중 ‘두고(dooGO)’와 ‘힉스토리(hiXtorie)’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재자 메시징 서비스와 설비정비·재고관리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두고는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부재 시 메시징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힉스토리는 사업장 설비정비와 재고 및 자재관리에 효과적이다.

설비정비나 재고관리는 산업현장 필수항목이다. 힉스토리는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통신사와 물류회사를 대상으로 시험 중이다.

두고는 지난 7월 무한상상 창의경진대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지난달 ‘K-글로벌 재도전(Re-Startup)’ 하반기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근거리통신(NFC) 태그를 경유한 지점(place) 기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상을 받았다. 제품 관련 특허도 8건 출원했다.

재즈랩은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NFC 하드웨어 아이템도 준비 중이다. 기존 NFC 서비스 외에 칩과 관련된 원천기술 특허도 출원했다. 기술개발을 위해 카이스트에서 로봇공학 분야 전문가도 영입했다.

◇인터뷰-박영석 대표

“팜클라우드 브랜드에는 50여개 아이템이 있습니다. 최종 사용자는 개인으로 B2C에 해당되지만 구매자는 모두 기업(B2B)입니다.”

박영석 재즈랩 대표는 엠에스엑스(MSX) 관련 서적을 저술한 프로그래밍 전문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주경기장 전광판 운영시스템 개발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FSE 전광판 운영시스템 설계에 참여했다.

박 대표는 “재즈랩은 팜클라우드 서비스를 1단계 사업으로 본다면 앞으로 4단계 인공생명연구까지 그동안 기획했던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K-ICT 창의아이디어공모전에서 인공생명을 위한 ‘샐프 프로그래스 머신(self progress machine)’ 아이템으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상(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 사장은 “자기 기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정작 기술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며 “가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한다”고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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