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해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3574억달러어치의 무역 규모가 인천항만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뤄졌다. 전국 무역 물동량의 32.5% 수준이다. 작년 4551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외를 오갔다. 인천항은 233만 컨테이너를 처리해 전년 대비 8.06%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이 글로벌 물류 산업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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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2일로 진행한 C메이커톤에서 아이디어 발굴과 제품 제작 기회를 가졌다. 박인수 센터장이 행사에서 강연을 맡았다.

올해 초 법인을 설립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는 인천 물류 인프라에 첨단기술을 적용한다. 물류 기반 신산업 창출이 목표다.

◇물류와 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한 스마트물류 벤처 육성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촉매제로 활용해 지역 내 창조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의성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센터도 창조경제 핵심이 되는 벤처 지원에 앞장선다. 센터 스마트물류랩을 중심으로 스마트물류 산업을 선도할 벤처기업을 육성한다. 공모전과 기술 세미나 등으로 스마트 물류 제품 개발과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물류·IT 융합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한다. 한진그룹·인하대학교·인천테크노파크·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사업화 지원도 수행한다. 멘토링과 기술상담, 테스트 장비 지원으로 벤처·스타트업 사업성을 검토하고 시제품 제작을 돕는다.

올해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마중물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인천스타트업공모전과 인천물류포럼을 열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스마트물류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C 메이커톤(Make-A-Thon)’ 행사를 통해 무박 2일간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제작하는 시간도 가졌다.

센터는 내년부터 발굴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스파크랩에서 사물인터넷(IoT) 벤처기업 발굴·육성·투자·해외진출 등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공모전과 물류포럼 등 아이디어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항공 엔진 정비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창출

센터는 대한항공·포스코·인하대·인천테크노파크·인천경제통상진흥원·생산성기술연구원 등과 손을 잡았다. 센터·대기업·유관 기관 중심으로 인천에 걸맞은 신사업창출지원단을 꾸렸다. 대한항공 항공엔진 정비기술과 인천지역 연구기관 기술역량을 결집한다. 지역 부품·소재산업 기술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업 정밀진단부터 종합 클리닉, 신 성장 아이템 발굴,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까지 밀착 지원으로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판로개척까지 지원해 실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펼친다.

공장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으로 5개 기업에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했다. 신사업창출지원단은 지난달부터 정밀 진단 대상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이 끝나면 15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현재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45개 종합 클리닉 대상 기업에 시제품 제작과 기술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 엔진 정비 수요를 파악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테스트베드 시설을 활용하도록 한다. 인증과 마케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종합물류컨설팅에서 농수산식품 해외 수출 지원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을 했지만 어떻게 판로를 개척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 해외 시장 공략은 꿈도 꾸기 어렵다. 종합물류컨설팅센터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중소·벤처·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원스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수출 대상 국가별 최적 운송방법과 관세, 통관 절차까지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진 물류컨설턴트와 관세청 공익 관세사, 육·해·공 운송전문가, IT 전문가 등 민관 뛰어든다.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물류체계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물류 진단 프로그램’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 판매까지 물류 효율화 방안을 컨설팅한다. 입·출고, 재고관리, 수·배송 등 단계에 맞춰 발생하는 물류 손실을 분석할 수 있다.

국산 농수산 식품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세계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수산무역협회·한진그룹·관세청·KOTRA 등 농수산유통전문기관과 물류 전문기관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 신선 농수산 식품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전국 혁신센터 농수산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유망 수출 품목과 생산자를 발굴한다. 전라남도 친환경 농수산물, 경상남도 항노화천연물, 부산 수산특산물, 충청남도 농수산물 명품화 등이 대표 지원 프로그램이다. 통관·인증·검역 등 수출 실무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국내외 바이어와 연결한다. 최적 항온운송까지 지원한다.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물류 노하우가 부족한 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 수출 물류 컨설팅 지원으로 2017년까지 물류 선진화 10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신규 신선 농수산 수출지원 대상 10개사를 발굴·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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