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바이오메드(대표 최형배)가 대구대학교로부터 피 한 방울로 대장용종과 대장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진단용 바이오칩 개발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최근 대구대와 윤종원 대구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올스바이오메드는 이전 받은 기술 기반으로 올해 안에 임상적용 연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진단용 바이오칩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했다. 윤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 발병과 대장용종 유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번거로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는 대장용종 환자와 대장암 환자 각각 30명의 혈액을 단백질체 기술로 정밀 분석했다. 환자 혈액에 특이적으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 4종을 발견하고 이에 관한 특허 4건을 이미 출원·등록했다. 윤 교수 기술은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중견연구자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다.
2011년 초 창업한 올스바이오메드는 임플란트 및 피부재생용 신소재 생산과 의료용 3D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최형배 사장은 “대구대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 등 의료기술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