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뽀]지난달 출범한 광주3D융합상용화지원센터 가보니

지난달 정식 출범한 광주3D융합상용화지원센터에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나 보던 최첨단 3D융합기술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3D영상성능평가실에 들어서면 84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입체영상센서 기반 휴먼컴퓨팅 영상을 보여준다. 포터블 3D장비로 촬영한 영상은 색보정시스템 등을 거쳐 입체감과 몰입감을 실사 수준을 살려낸다. 3D시뮬레이션으로 색보정, 편집작업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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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술 3D융합상용화지원센터장(오른쪽 2번째)이 연구진들과 함께 3D영상 성능평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방문한 센터에는 광주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소속 연구원 30여명의 장비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3D 전문가가 한곳에 모이다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와 콜라보레이션 연구에도 힘이 붙고 있다.

137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연면적 602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신축됐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인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 광주이노비즈센터와 인접해 있어 기획, 특허, 기술사업화,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은 2012년 초광역연계 3D융합산업육성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광주와 대구, 구미가 손을 잡고 대한민국 3D융합산업 육성에 나선 셈이다.

현재 센터에는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개 기관을 비롯한 제이에이치네트웍스, 쓰리디스튜디오보스, 이엔비소프트 등 3D관련 기업 10여곳이 입주해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상용화지원센터 구축과 인프라지원, 기술교류, 기술사업화를 담당한다. 한국광기술원은 ‘3D융합제품 생산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3D솔루션 인력, 기술, 투자 등 기초인프라 지원’, 전자부품연구원 ‘중소기업 제품테스트 및 검증’을 돕는다.

센터 설립 목적은 ‘3D융합산업 기술사업화 허브 구축’에 있다. 광주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스마트가전, 광산업, 문화콘텐츠산업에 3D기술을 입혀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3D융합 전문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센터 내 행정인력 사무공간을 줄이는 대신 입주기업을 위한 사무공간은 크게 늘렸다.

설립 초기다 보니 할 일이 많다. 우선 전문장비 구축이 급선무다. 중소기업이 구매하기 힘든 고가 장비를 오는 2017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 시험생산장비를 비롯해 솔루션지원장비, 성능평가장비 등 42종에 233억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장비도입심의위원회를 통해 투명한 예산집행 기구도 마련했다.

센터는 기업,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 협력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3D산업이 아직은 초창기다 보니 산학연관 소통과 네트워킹으로 융합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1일에는 광주창조경제서포터즈, 중소벤처기업 CEO와 함께 3D기술교류회도 연다.

센터는 장기적으로 3D의료 등 특화분야를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연술 광주3D융합상용화지원센터장은 “초정밀입형가공기와 지상라이다시스템 등 중소기업에 실제로 필요한 전문장비 구축에 신경을 쏟고 있다”며 “시험생산제작과 성능평가인증, 인력양성, 애로기술 지도 등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으로 3D융합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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