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금가요`로 배송전쟁 칼 뽑았다····소셜 3사 물류혈전

위메프가 당일 배송 서비스 ‘지금가요’를 적용한 판매자에 상품 노출 순위 가산점을 부여한다. 위메프가 배송 비용을 부담하는 지금가요 전용쿠폰도 발급한다.

경쟁사 쿠팡과 티몬이 로켓배송, 무료반품 등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자 위메프는 지금가요로 맞불을 놓았다. 소셜커머스 3사 간 배송경쟁이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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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금가요 서비스 적용 상품 판매자에 상품 노출 순위 가산점을 제공한다. 위메프 사이트, 위메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과 상품 카테고리 화면 상단에 지금가요 상품을 우선적으로 노출하는 전략이다.

지금가요는 위메프가 선보인 당일 출고 기반 배송 서비스다. 고객이 낮 12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이르면 당일 늦어도 이튿날 해당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통상 소셜커머스는 딜 진행 기간 판매량, 고객 반응, 상품 신뢰도 등을 종합해 우수 상품을 메인 화면에 띄운다. 스크롤 형태로 상품을 노출하는 소셜커머스 특성상 상품 노출 순위는 판매량에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위메프는 지금가요 적용 여부를 상품 노출 순위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전략적으로 지금가요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금가요 적용 상품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산점 제도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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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지금가요 상품 판매자를 대상으로 상품 구매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전용’ 할인 쿠폰을 비정기적으로 발급하고 있다. 앱 전용 쿠폰으로 모바일 트래픽을 확대하는 한편 배송비용 일부를 위메프가 부담하면서 판매자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위메프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지금가요 서비스 전용 카테고리와 탭을 운영하면서 판매자 유입을 지속 도모할 계획이다.

위메프는 지난 5개월 동안 1만8000개를 웃도는 지금가요 상품을 확보했다. 월 평균 3600개 수준이다. 쿠팡과 티몬은 최근 자체 배송 서비스 대상을 모든 상품군으로 확대했다. 위메프는 앞으로 지금가요 상품군을 확대하며 경쟁사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금가요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점검하고 판매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위메프, 판매자,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가에서 배송이 최대 경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무인 배송 논의까지 시작됐다. 가격 할인 마케팅은 일시적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온라인·모바일 같은 플랫폼 편의성 경쟁이 화두였다면 최근에는 배송에서 차별화 서비스가 업계 주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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