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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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이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대기업과 연계해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동, 창조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17곳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 등 혁신적 창조경제 생태계 구현 교두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창조경제 정책이 창업과 벤처 육성에 지나치게 집중돼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보통신 미래모임’은 서울 삼정호텔에서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11월 정기 토론회를 가졌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백환조 창업선도대학협의회 회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패널로 참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재를 점검하면서 미래 발전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참석한 각계 전문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진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우리나라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은 정보통신 미래모임 11월 정기토론회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국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향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조경제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창업 생태계 등 창조경제 환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갖추지 못한 것을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다는 게 고 국장 설명이다.

고 국장은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창업생태계 등 창조경제의 가장 큰 차이는 대기업 존재 여부”라며 “이스라엘조차 대기업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부러워한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대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창조경제 인프라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고 국장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두 달 전부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계획했다”며 “단순한 창조경제혁신센터 견학이 아닌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고 국장은 자발적으로 태동한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 모델은 이상적 모델로 거론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기획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회자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많은 정보를 가진 정부가 좋은 의도로 추진하는 게 우리나라 창조경제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고 국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가 혁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역 어젠다 발굴·주도 등 발화자 혹은 전도사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어젠다 발굴과 주도를 독점하는 건 아니다. 기존 지역 혁신기관과 협업을 전제로 한다.

고 국장은 “혁신은 지역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며 “전국 17곳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을 위한 생태계가 구현되도록 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연결고리로서 자금과 공간을 제공하고 멘토링 네트워크가 가능한 커뮤니티를 넘어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 국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정치적 요인으로 창조경제 동력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고 국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는 메커니즘을 만들면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거론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는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고 국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대를 넘어서는 창조경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전제했지만 “글로벌 혁신 사례를 보더라도 제대로 된 성과를 도출하는 데 5~7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과 성과에 기대감도 상당하고 창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등 일부 성과도 소개했다.

고 국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고 국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궁극적 지향점은 민간의 자발적 지속 가능한 모델로 진화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생적 커뮤니티로 발전하고 투자 중심 자금 환경이 조성되고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도록 하는 기폭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미래지향적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 국장은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역의 우수한 리더와 다양한 조력자 등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함으로써 대기업 지속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 투자자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자금 유입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혁신 모델을 개발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