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축구용품 전문 쇼핑몰 `영국축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프로축구 리그다. 210여개 국가에서 47억명이 EPL 경기를 시청한다.

EPL 구단 로고가 찍힌 유니폼, 팬시 등 관련 상품 판매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열성 EPL팬이라면 한 번 이상 응원 구단이나 선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구매한다.

‘영국축구(englandfootball.co.kr)’는 EPL, 유럽 챔피언스리그 관련 축구용품 전문 쇼핑몰이다.

정지일 영국축구 대표는 20대 시절 미국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했다. 제품 주문·판매, 재고관리 등을 경험하며 란제리 수입 도매 시장에도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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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일 영국축구 대표

정 대표는 경영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6년간 영국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이수했다. 휴대폰 대기업 영국지사에 입사하며 안정된 직장 생활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결혼을 위해 귀국한 정 대표는 돌연 퇴사를 결정하고 창업에 나섰다.

“퇴사 후 국내외 많은 기업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높은 연봉에 좋은 조건도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가고 싶은 길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평소 EPL에 관심이 많았던 정 대표는 한국에 유통되는 EPL 관련 상품 대부분이 대형 스포츠 용품 사업자가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 영국 축구 경기장이나 기념품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은 국내에서 찾기 어렵거나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정 대표는 상품군을 확대하고 합리적 가격을 책정하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 ‘메이크샵(makeshop.co.kr)`에서 축구용품 전문 쇼핑몰을 창업했다. 주변 지인들은 정 대표가 해외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다시 고생길에 나선다며 반대했다. 아내는 유일하게 정 대표를 지지했다.

“8년간 영국에서 고생했지만 결혼 후 1년 수입을 모두 사업자금으로 투자했습니다. 아내에게 제대로 생활비도 주지 못했어요. 돌이켜 보면 이기적 남편이었죠.”

정 대표는 고생하는 아내에게 직장생활을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지키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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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축구` 메인 화면

창업 6년째를 맞은 영국축구는 매년 매출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1500여종에 달하는 공식 인증 상품을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축구 마니아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 입 소문이 났다. 게릴라 프로모션, 할인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덕에 단골 고객도 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병행 운영하고 싶다”며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정직하게 질 좋은 상품을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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