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신형 아키텍처·코어 발표… IoT ‘보안’ 스마트폰은 ‘저가’ 초점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ARM이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탑재되는 M시리즈 코어용 신규 아키텍처와 스마트폰용 64비트 저가 A시리즈 코어를 출시했다. IoT 기기 보안 요구가 확대되고 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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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ARM은 IoT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용 M시리즈 코어의 새로운 아키텍처 ‘ARMv8-M’을 발표했다. 전 세대 아키텍처(ARMv7-M)와 비교하면 칩의 일정 영역을 물리적 보안 구획으로 지정할 수 있는 트러스트존(TrustZone)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ARM 코어텍스 M시리즈 코어를 탑재한 MCU는 차량, 산업기기, 가전제품, 웨어러블 등 넓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ARMv8-M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코어텍스 M코어 탑재 MCU는 보안 능력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이 상호 연결되는 IoT 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보안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ARM의 설명이다.

ARM은 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AP 코어 가운데 가장 저가인 코어텍스-A35도 출시했다. 이 코어는 ARMv8-A 아키텍처 기반으로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나온 A시리즈 코어 가운데 전력효율성이 가장 높다고 ARM은 강조했다. 기존 코어텍스-A53과 비교하면 A35는 코어당 소비전력이 33% 적고, 실리콘 다이(Die) 면적도 25% 좁다. A35 코어를 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될 전망이다.

제임스 맥니븐 ARM CPU그룹 부사장은 “코어텍스-A35는 1억개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쓰인 저전력 32비트 A7 코어 후속 제품”이라며 “A35 코어 출시로 저가형 스마트폰에서도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하는 저전력 AP가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RM의 주력 IP 제품군은 스마트폰 AP에 탑재되는 코어텍스 A, 모뎀 등 실시간 연산이 필요한 칩에 탑재되는 R시리즈, 가벼운 연산에 최적화된 M시리즈로 나뉜다. A, R, M시리즈의 기본 연산 아키텍처는 각각 ARMv8-A, ARMv8-R, ARMv8-M으로 구성된다. A시리즈 아키텍처는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하지만 R과 M시리즈는 32비트 기반이다.

통상 ARM이 신규 코어를 내놓으면 6개월~1년 뒤 반도체 칩 업체가 해당 코어를 탑재한 상용 칩을 내놓게 된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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