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한 여야정협의체가 오늘부터 가동된다. 여야는 또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
한·중 FTA 여야정협의체는 18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위원장은 양 당 정책위의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정부 대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중 FTA 비준 동의를 위한 여야 간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본회의 통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테러방지법 처리를 위해 정보위, 안전행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를 가동한다.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테러방지법 논의는) 그동안 야당이 국가정보원 비대화, 권한 집중화 우려를 제기해 논의가 진행 안 됐다”며 “이번 합의는 해당 상임위에서 가능하면 합의안을 처리토록 한다는 것으로 국민적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또 ‘경제민주화·민생안정특위’, ‘국회개혁특위’ 신설 안건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각각 맡는다. 국회개혁특위는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책을 논의한다.
하지만 야당 요구에 따라 국회선진화법은 안건에서 제외키로 합의했다. 또 야당이 중앙 정부 부담을 요구하는 누리과정 예산은 24일까지 방안을 마련한 후 합의해 처리키로 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