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AX)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임원 교육부터 연구개발(R&D), 고객 서비스까지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주재 전 임원을 대상으로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박 2일간 AX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은 LG그룹 AX 전략 공유를 시작으로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주요 AI 툴을 활용하는 실습 과정으로 구성됐다. 실시간 시장 분석,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 구축, AI 기반 보고서 생성 등 현업 적용이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뤘다.
교육 참가자 수준에 따라 초급·중급으로 난이도를 구분해 실효성을 높였다. 에이전틱(Agentic) AI, 피지컬 AI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AI 프로젝트 성공·실패 사례를 통한 리더 역할론도 강의 과정에 포함됐다.
LG전자는 올해 AX에 사활을 걸었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독보적 제조 역량에 AI 솔루션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AI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핵심 도구로 정의하고, 2~3년 내에 생산성을 30% 개선하겠다”며 전사적 AX 의지를 다졌다.
LG전자 AX 전환은 현장에서 소기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LG전자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 '찾다(CHATDA)'는 기존에 3~5일 걸리던 데이터 탐색 시간을 30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지난해 인도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하고, 브라질 세탁기에 소량 급속 코스를 전면 배치한 것도 '찾다'의 데이터 분석을 제품 개발에 적용한 결과다.
사내 AI 에이전트 플랫폼 '엘지니(LGenie AI)'는 월 70만건 이상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한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챗GPT, 제미나이, MS 애저 AI 서비스를 통합 접목했다. 71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 기능은 월 12만건 이상 문서를 자동 처리한다.
AI컨택센터(AICC) 핵심 솔루션 'AI 상담 어시스트'는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 변환하고, 고객 감정까지 분석해 최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무인 상담 시스템 'AI 챗·보이스봇'은 문의 복잡성을 자동 분류해 간단한 사안은 자가 해결로 연결한다.
AICC는 AI 솔루션 도입 이후 수리가 필요 없는 고객 방문 건수가 37% 감소하며 서비스 운영 효율이 크게 올랐다. 단순 상담을 담당하던 상담사 가운데 14%는 전문 상담 업무로 전환 배치됐다. 비용 효율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한 셈이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달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AX는 특정 조직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사장단에게 분명한 선택과 강력한 실행을 주문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