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통신 솔루션 ‘블루투스(Bluetooth)’ 모듈을 탑재한 소형 전자제품이 소셜커머스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노트북PC 대중화로 사용자 편의성과 휴대성을 구현할 수 있는 블루투스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캠핑,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 인구가 늘고 있어 이어폰, 스피커 등 블루투스 제품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 티몬(대표 신현성)은 이달까지 기록한 올해 전체 블루투스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48% 성장했다고 밝혔다.
블루투스 스피커 매출은 같은 기간 227% 늘었다. 중국 샤오미 등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저가 브랜드 상품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갑절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블루투스 이어폰·헤드세트 상품군 매출은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노트북PC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키보드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셀피(셀카)’ 열풍으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셀카봉 매출은 올해 10% 상승했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PC는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휴대·설치가 번거로운 유선 제품보다 편의성이 높은 블루투스 제품 수요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투스는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상호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한 이어폰을 사용하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0㎝ 내 짧은 거리에서만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NFC’ 솔루션과 달리 10미터 안팎 거리에서 페어링할 수 있어 다양한 음향기기, 보조 기기 등에 탑재되고 있다. 야외 활동 인구를 중심으로 블루투스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이유다.
티몬에 따르면 블루투스 제품 주요 구매층은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매자 가운데 37%를 차지했다. 성별에 따른 비중은 남성과 여성 별로 각각 68%, 32%로 집계됐다. 소셜커머스 상품 대부분이 여성 구매자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통상 소셜커머스가 제공하는 상품군은 여성고객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30대 여성 구매 비중은 40% 안팎이다.
김선민 티켓몬스터 프러덕트 1본부장은 “블루투스 관련 제품이 휴대성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IT(정보통신)기기에 친숙하고 가격에 민감한 남성 소비자가 블루투스 제품 주요 구매층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