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혁신센터’를 오는 19일 가동한다.
다른 금융사와 달리 멘토링은 물론이고 테스트랩, 모바일결제 특허 컨설팅까지 무상 제공한다.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모든 금융서비스 API를 공개한 데 이어 센터 구축으로 핀테크 기업을 위한 ‘A~Z’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충정로 소재 웨스트게이트타워에 전용면적 140평 규모 ‘NH핀테크 혁신센터’를 구축하고 19일 출범식을 갖는다.
핀테크 기업 사업 제휴부터 창업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농협 상호금융과 생명·손해보험 등 범농협 그룹 차원 핀테크 교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핀테크 기업 멘토링, 사무환경 지원 △오픈 API 이용기업 유치 추진 등 마케팅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API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우선 영국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처럼 금융과 세제, 법률, 특허 등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유망 스타트업 사무환경도 지원한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약 40여명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특히 핀테크 전문 컨설턴트와 제휴사 개발 지원인력 등이 상주한다.
핀테크 기업 사업 지원을 위한 테스트 룸은 클라우드 방식 IT 인프라를 갖췄다. 클라우드 서버와 운용체계(OS), 보안모듈 등을 연간 10개 기업에 무상 지원된다.
범농협 금융그룹 핀테크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가 초빙 강연도 진행한다. 또 특허 전문기업 비즈모델 라인과 제휴해 핀테크 관련 특허 라이선싱을 지원하며, 컨설팅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농협 핀테크 혁신센터 개소는 다른 지원센터와 차별되는 여러 기능을 집적했다.
핀테크 사업 지원은 물론 그동안 사각지대로 불린 특허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기업이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초 경진대회를 통한 신규 핀테크 사업 발굴에도 나설 전망이다. 대학생 및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정례화하고 결과물은 NH핀테크 서비스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핀테크 혁신센터를 통해 금융 API를 활용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창출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친화형 신 금융서비스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와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핀테크 혁신센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농협 핀테크 혁신센터 역할(자료: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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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