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CT 수출 160억 달러…중국 수출은 역대 최대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수출이 월간 기준 연중 최고치를 올렸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중국 수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줄었지만 OECD 경쟁국 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ICT 수출이 160억4000만달러로 2013년 10월(166억달러), 2014년 10월(163억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1.6% 줄어들었다. 무역수지 흑자액도 72억7000만달러로 전체산업 무역수지 흑자액 66억9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ICT 수출액(1455억6000만달러)도 전체 산업 수출 감소(4403억4000만달러, -7.6%)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휴대폰(239억2000만달러, 8.6% 증가)과 반도체(529억4000만달러, 3.6% 증가)가 수출을 견인했다.

세계 ICT 시장 축소와 전체 수출 부진 속에서도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세계 ICT 수출은 중국을 제외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OECD 국가 ICT 수출 감소세가 지속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반기까지 0.5% 성장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휴대폰 수출은 33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6%나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6000만달러)도 3.8% 성장했다. 하지만 반도체(55억달러)와 디스플레이(27억3000만달러)는 각각 7.5%, 11.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수출이 증가한 반면에 아세안과 유럽연합, 일본은 감소했다. 중국은 휴대폰 부분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88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ICT 수입은 87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산 스마트폰과 국내 업체 휴대폰 부품 역수입이 증가하면서 휴대폰은 수입액은 14억4000만달러로 작년보다 60.6%나 급증했다.


표/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단위:억달러, %/작년 동월 대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0월 ICT 수출 160억 달러…중국 수출은 역대 최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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