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만난 스마트TV, 스마트홈 중심에 서다

스마트TV가 사물인터넷(IoT)과 만나 스마트홈 시대의 핵심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내년 초 스마트TV와 IoT가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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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와 만난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015’행사가 10일 서울 양재동 엘 타워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 IoT 계열사 스마트싱스 알렉스 호킨슨 CEO가 ‘스마트 가정에서 TV를 위한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스마트TV포럼(의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015’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최고경영자(CEO)는 IoT와 결합한 스마트TV가 스마트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전문 개발사다.

호킨슨 CEO는 “사물인터넷이 산업 전반에 큰 파도를 만들고 있다”면서 “IoT로 연결된 기기가 220억개에 달하고 지구에 사는 사람 3명 중 1명은 각종 기기를 통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TV는 가정생활 중심에 있기 때문에 스마트TV가 IoT 시대에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TV는 사용자 생활패턴을 알고 있고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TV에 IoT 기능이 더해지면서 스마트홈을 통제하는 기본 기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조명, 냉장고, 세탁기, 창문, 현관문 등 다양한 사물을 IoT로 연결하고 각각의 기기를 제어하는 메인 제품이 스마트TV가 될 것이란 의미다. 외부에서 스마트TV를 통해 집안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TV는 전기를 사용하는 각종 기기와 연결돼 에너지 사용량 파악부터 통제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모니터와 제어기 역할도 할 수 있다.

호킨슨 CEO는 “IoT를 통해 TV가 현재의 단순함을 넘어설 수 있다”며 “대시보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집안을 감시하는 보안 장치도 될 수 있다”고 내다봤했다.

IoT와 스마트TV 결합이 수십억달러 규모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최근 시장 정체를 겪고 있는 TV시장의 돌파구를 IoT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이같은 스마트TV와 IoT 결합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호킨슨 CEO는 “미국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에서 관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연구하는 등 삼성전자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IoT로 스마트TV와 연결한 다양한 사례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IoT 허브시스템 ‘스마트싱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를 활용해 스마트TV, 스마트폰,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권건호·서형석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