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9 모니터 시장 확대 “LG전자가 열었다”

LG전자가 21대9 화면비 모니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모니터 업계 불황을 틈새모델로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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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4인치 21:9 화면비 모니터 <사진=LG전자>

LG전자는 21대9 프리미엄 시장을 연 주역이다.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있다.

2013년 상반기 4만2200대였던 세계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13만2300대로 불어나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24만4600대로 1년 새 185% 늘었다. 2위 델이 2013년부터 1만5100대, 1만3500대, 3만600대를 파는 동안 LG전자는 1만9200대, 9만7700대, 16만5200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뛰어들어 올해 상반기 2만4700대를 팔았다.

세계 모니터 시장 축소 속에서 일군 성과다. 세계 모니터 시장은 IDC 기준 2008년 상반기 8487만대를 정점으로 줄어 올해 상반기 5959만대에 그쳤다. 6000만대선이 무너진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21대9 모니터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일반 16대 9 모니터보다 가격이 높다. 판매단가를 높여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17.5%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전자는 11.4%로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 축소로 인한 매출 하락을 21대9, 4K(UHD, 3840×2160) 등 프리미엄 모델로 방어했다.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LG전자 제품 ‘34UC97’의 경우 21대9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곡면을 적용해 금융 및 디자인 등 전문 직종에서 멀티 모니터 구성용으로 주목 받고 있다. 화면이 넓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거나 더 많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몰입감 구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용 게임도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1대9 모니터는 태블릿PC, 울트라북 등장으로 모니터 수요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카드”라며 “관련 콘텐츠가 늘고 제조사마다 시장에 뛰어드는 등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세계 모니터 시장 점유율(금액기준, 단위: %, 자료: IDC)>

※ 세계 모니터 시장 점유율(금액기준, 단위: %, 자료: IDC)

<세계 모니터 시장 규모(단위: 만대, 자료: IDC) >

세계 모니터 시장 규모(단위: 만대, 자료: IDC)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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