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돋보기 기능 ‘매직줌’ TV...2016년 신제품부터 적용

LG전자가 2016년 신형 TV에 ‘돋보기 기능’을 탑재한다. 화면 일부분을 최고 다섯 배 확대해 보여주면서도 화소가 깨지거나 거칠게 나타나는 것을 잡는 고유 기술을 적용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TV 신제품에 ‘매직줌’ 기능을 탑재한다. TV를 시청할 때 화면 일부를 확대하는 기능이다. 시청자가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부분을 최고 다섯 배까지 확대한다. 돋보기처럼 원하는 부분을 키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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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도 기존 화면과 거의 유사하게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보정기술을 적용해 화면 일부를 키워도 블록처럼 거칠게 보이는 문제를 최소화한다.

야구 중계에서는 심판합의 판정(비디오 판독) 시 채널에서 선수 발이나 태그 동작을 확대해 느린 화면으로 보여준다. 이와 유사한 개념이다. LG전자는 방송사가 아닌 시청자가 직접 화면을 키워 볼 수 있도록 해 ‘능동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포인트를 잡았다.

매직줌을 이용하면 향후 드라마 속 배우가 사용하는 모자나 가방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속 작은 실수 ‘옥에 티’를 찾아보는 흥밋거리도 제공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라며 “2016년 프리미엄급 제품부터 새 기능이 탑재돼 선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매직줌 TV를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한다.

LG전자는 2016년형 TV제품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최근 TV는 베젤(TV 테두리)이 점점 줄면서 디자인 차별화가 쉽지 않아졌다. LG전자는 하단 받침과 소재 및 색상에 변화를 둘 것으로 전해진다. 한눈에 ‘LG TV’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