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오른 32.5%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46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1만4000원 올랐고 평균 근속기간은 2개월 줄어든 2년 4개월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일 ‘8월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시간제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4000명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한 32.5%다. 근로형태별로는 시간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형태 자발적 선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2년 4개월로 작년보다 2개월 감소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4.2시간으로 0.4시간 증가했다.
최근 3개월(6~8월) 동안 월평균 임금은 146만7000원으로 1만4000원(1.0%) 증가했다.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근속기간, 근로시간, 교육수준, 산업·직업 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제한했을 때 정규직과 임금격차는 10.2%로 0.8%포인트 줄어들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1.5%포인트), 고용보험(-1.3%포인트), 건강보험(-0.9%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2.2%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시간제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비정규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여전히 3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도 노력을 강화하고 정규직과 근로격차 해소 등 처우개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