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차가 소통한다, 통합 도로 관제 플랫폼 개발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도로와 자동차가 통신하는 시대가 열렸다. 차량과 도로, 차량과 차량 간 통신으로 차량 충돌, 낙석물 위험 등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도로관제·차량통제 플랫폼 개발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지능형교통체계(ITS)’가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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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빌드 스마트웨이브 개념도

메타빌드(대표 조풍연)는 최근 자동차와 도로를 무선통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스마트웨이브’와 레이더를 활용한 차량감지 시스템 ‘스마트VDS’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는 “기존 레이더 기반 돌발상황 감지시스템 ‘스마트IDS’와 결합해 통합 도로관제·통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와 도로가 서로 통신할 수 있는 IoT 시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메타빌드는 2007년 국토교통부 ‘도로정보 검지 레이더 시스템’ 개발로 ITS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기존 ITS가 운전자 제보나 폐쇄회로카메라(CCTV)에 의존했던 한계를 극복했다. 메타빌드 스마트IDS는 레이더를 이용해 주·야간에 관계없이 도로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정지차·역주행·사고·낙하물·보행자가 있으면 관리자와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해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5차로 기준으로 1㎞ 장거리 구간 검지가 가능하고 최대 128대 차량을 연속으로 추적할 수 있다.

메타빌드는 기존 스마트IDS에서 스마트웨이브와 스마트 VDS를 통합한 ITS플랫폼을 선보인다. 스마트웨이브는 도로에 설치된 웨이브통신 기지국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돌발상황을 전달한다. 차량상태 정보수집으로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간 통신도 가능하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급감속하거나 정차하면 뒤따르는 차에 경고한다. 주변에 차량이 과도하게 근접할 때는 추돌경고를 보낸다. 돌발상황 정보와 함께 운전자에게 필요한 위치보정 데이터도 전송해 대응 방법을 알려준다. 차량 무선통신 국제표준(IEEE 802.11p)을 지원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레이더 기반 돌발상황 감지 시스템(스마트VDS)은 도로 변에서 급작스러운 사고나 역주행 차량, 보행자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메타빌드 통합 ITS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교통정보와 돌발상황 확인뿐 아니라 사용자 운전패턴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서해대교 등 이미 구축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까지 노린다. 메타빌드는 중동, 남미, 동유럽 등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것도 시스템의 강점”이라며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을 위해 웨이브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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