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매출 일제히 마이너스...수익성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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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통신3사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마케팅비 지출은 줄었지만 다른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통신사에 ‘구세주’가 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원천인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가 늘어날 여지도 많지 않아 통신사 고민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일 3분기 매출 4조2614억원, 영업이익 490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 8.6%씩 감소했다. 이 회사는 마케팅비 지출이 전년동기대비 10%나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가입비 폐지와 상호접속료율 인하로 수입은 줄어든 반면 20% 선택약정 요금할인 등 지출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할인율을 12%에서 20%로 높이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선택약정은 현재 가입자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기변경이 늘면서 마케팅 비용이 등 일시적 지출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20% 선택약정은 약정기간에 따라 1년, 2년 지출이 누적되기 때문에 통신사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KT는 3분기 매출 5조4922억원, 영업이익 34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2.9% 줄었다. 영업익이 17.8% 늘기는 했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지출됐기 때문이다. 기저효과 때문이지 특별히 돈을 많이 번 게 아니라는 뜻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매출 2조7168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1.4% 감소했다.

통신사 수익의 근간이 되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LG유플러스는 ARPU 3만6294원으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했다. 전분기와 대비해서도 0.9%가 줄었다. 이 회사는 LTE 가입자 951만명으로 3분기에 처음으로 LTE 비중 80%(80.7%)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LTE 가입자 증가가 쉽지 않은 LG유플러스의 ARPU도 성장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봤다. LTE 비중은 SK텔레콤 64.8%, KT 69.3%다. 3G 가입자를 고려하면 두 회사 ARPU도 큰 폭 성장은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LTE 가입자를 늘리기 보다는 기존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거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서비스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이사는 “데이터중심요금제, 20% 요금할인이 LTE 가입자 확보에는 큰 역할을 했지만 ARPU를 떨어뜨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LTE 가입자 유치와 신규서비스 성공여부가 통신사 경쟁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 3분기 실적 증감률

자료:통신 3사 IR자료

통신 3사 매출 일제히 마이너스...수익성 확보 `비상`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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