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기술계 이정표 만들어…세계과학정상회의 폐막

세계 과학기술계 미래 10년을 논의한 세계과학정상회의가 5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대전선언문 채택을 주도하며 세계 과학계에서 위상을 높였고, 새로운 과학기술 혁신비전도 제시했다.

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막한 세계과학정상회의가 23일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토론회를 끝으로 5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회의에는 해외 75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과학기술 장·차관, 세계적 석학,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 저명인사 300여명을 비롯해 국내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약 3800명이 참여, 새로운 과학기술혁신과 글로벌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는 과학기술 장차관 및 국제기구 수장들을 포함한 270여명의 대표단이 참여,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계가 지향할 정책목표와 추진방안을 담은 ‘대전선언문’을 합의 채택했다. 특히 장관회의 의장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장관회의 전체를 정리하는 마무리 회의를 주재하고, 대전선언문 채택을 주도했다.

미래부는 회의 기간 중 장관회의에 참석한 18개국 대표단과 과학기술 혁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장·차관급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들 국가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 과학기술정책과 중요 동향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주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부는 양자회담을 통해 논의한 사항을 해당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협력 채널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날 열린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는 ‘과학기술로 열어가는 초일류 대한민국’을 주제로 광복 70년을 맞아 과학기술의 성과를 돌아보고, OECD 과기장관회의에서 도출한 대전선언문에 따른 우리나라의 실천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대전선언문에 대한 지지와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담은 ‘과학기술인 선언문’ 채택으로 세계과학정상회의의 막을 내렸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대전선언문 채택을 주도해 세계 과학기술계에 미래 10년의 이정표를 제시한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며 “대토론회 결의를 담은 과학기술인 500만 선언이 대한민국 미래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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