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암환자가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 치료 시 주치의들은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식물성 단백질보다 동물성 단백질이 안 좋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하는데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은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다.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은 둘 다 최종 분해 시에 아미노산이라는 물질이 된다. 아미노산은 약 20종이 있어 어떠한 배열로 구성되는가에 따라 단백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구분하는 이유가 있다.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하는 식품에 함유된 단백질을 제외한 다른 구성물질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품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구성 차이와 함유된 단백질 양의 차이도 둘을 구분하는 이유다.
동물성 단백질이 식물성 단백질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포화 지방산, 중금속, 철분, 항생제, 성장촉진제, 발암물질 등이 포함돼 있어 암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육하는 동물에게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성장촉진제나 호르몬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식품을 먹으면 암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붉은 색의 동물성 식품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철분이 많으면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철분이 많은 붉은색 육류는 암환자에게 좋지 않다. 또한 중금속, 포화지방산이나 항생제 등도 암환자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육류, 가금류 또는 양식한 생선류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먹는 양에 비해 단백질 양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만 섭취하면 동물성 단백질에만 있는 아미노산이 부족해져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하고 식물성 단백질에 없는 아미노산은 달걀이나 수명이 짧은 생선류를 1주일 1~2회 섭취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문창식 자연통합암의학회장은 “항암․방사선 치료 시의 부작용으로 잘 먹지 못하는 환자는 단백질을 잘 소화하지 못 한다”며 “단백질을 발효시켜 만든 아미노산 제제 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단백질 보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