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동통신, IoT 통신 기술로 미국 시장 넘본다

015 삐삐로 알려진 서울이동통신이 미국 사물인터넷(IoT) 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서울이동통신(대표 오갑석)은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실을 연다고 밝혔다. 미국 법인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 중인 실리콘밸리 무역관 IT 지원센터에 자리 잡았다.

미국 법인은 서울이동통신이 독자 개발한 IP-PBX와 스마트 스테이션 등 통신장비와 협대역(UNB) 무선통신기술 판매를 맡는다. 글로벌 칩 제조사와의 개발 협업, 비즈니스 동반 관계 구축도 담당한다. IoT 전용 칩 세트 개발로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IoT 전용 칩세트 공급계약을 맺은 실리콘랩스와의 협업도 미국 법인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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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동통신이 개발한 무선통신 기지국

서울이동통신의 협대역 통신은 대역폭은 12.5㎑로 3G(3세대)나 4G(4세대)와 다른 협대역 통신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IoT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주고받는 데이터양이 적다보니 통신비도 저렴하다. 모뎀 비용도 마찬가지다. 크기도 작기 때문에 설치 장소에 제약이 없다. 전력 소모량이 적어 배터리 하나로 8년을 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3G나 4G 광대역 통신 모뎀처럼 별도 전원을 연결하거나 배터리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이동통신 관계자는 “미국 법인 설립은 세계 IT 심장부에 진입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 사업 목표를 담고 있다”며 “가장 큰 목표는 미국 현지 글로벌 통신 기업을 상대로 협대역 통신용 기지국과 모뎀·교환기·무전기 등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진출은 회사가 오랜 시간 준비한 글로벌 시장 진출 시작이자 타 지역으로의 확장을 위한 교두보”라며 “서울이동통신이 두 번째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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