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활성산소는 면역세포를 교란한다

활성산소는 어떻게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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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래 강한 존재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방어 시스템이 작동해 어지간한 위험에서는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 외부의 침입에 대해 빈틈없이 갖추어진 방어 시스템이 면역기능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하면 우리 몸에는 경보가 울리고 즉각적으로 면역체계가 발동된다. 체내 침입자를 없애기 위해 군사들이 재빠르게 움직임을 시작한다. 우리 몸 안의 백혈구 면역세포(B-림프구, T-림프구, 대식세포 등)는 침입자를 제거하는 군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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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세포는 혈액과 조직에서 이물질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하여 감염을 막아내 신체를 보호한다. 면역세포가 활성산소를 내뿜어 이물질과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면역세포는 온몸 구석구석 끊임없는 순찰을 통해 적군들을 찾아내 파괴시킨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너무 많아지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적군으로 돌변한다. 축구에서 자책골을 넣는 것과 같은 셈이다. 박빙의 경기에서 자살골은 치명적이다. 동료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도 자책골을 넣는 선수나 다름없다.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몸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주게 된다. 축구의 경우 홈팀과 원정팀은 유니폼을 통해 구별된다. 자기편에게 서로 패스하며 골을 넣기 위해 상대편의 골문을 향해 공격한다.

사람의 면역세포도 그렇다. 정상세포는 보호하고, 문제가 있는 세포를 공격해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활성산소가 과다 생산되면 정상세포를 문제가 있는 세포처럼 보이도록 항원 결정인자를 변경시킨다. 이는 자신의 팀 동료가 상대편의 유니폼을 입는 것과 같아 마치전쟁 중에 적군의 옷으로 갈아입는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면역세포는 아군을 적군으로 판단하여 정상세포를 공격한다. 이로 인해 당연히 질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se)’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전신 홍반성 낭창), 알레르기 질환, 원형탈모 등을 들 수 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젊은 얼굴을 만드는 동안주사, 활력 넘친 외모를 만드는 탈모치료, 건강한 신체를 지키는 유전자 분석검사로 이름이 높은 항노화 의학의 권위자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동안 회복과 탈모 치료, 만성피로 해소에 도입한 선구자다.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으로 풀어내는 대중이 만나고 싶은 의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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