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유망 지역은 미국, 유망 품목은 중간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글로벌 교역 부진기 주요 시장별 수출 유망품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교역이 급격히 둔화한 가운데 주요 수출 유망 품목은 선전하고 있다.
수출 유망품목 325개 중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이 18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데 이어 중국 78개, 일본 34개, 유럽연합(EU) 27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중간재가 165개로 전체 수출 유망품목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자본재 82개, 소비재 68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건강보험개혁법 실행, 셰일오일 호황 등으로 면역 관련 물품, 고정식 축전기, 화물 수송용 트레일러, 자동차용 차체 부품·엔진 등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시행과 식품 안전사고에 따른 한국 식품 인기 등으로 페로니켈, 규소, 석유수지, 설탕·무알콜 음료, 오븐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EU는 건설 경기 회복으로 철강 관, 전자동식 용접기기, 공작기계 등이 유망 품목으로 꼽혔고 일본은 화력발전소 건설 및 노후화된 발전소 유지보수, 공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으로 철강 구조물, 구동 차축, 오실로스코프, 체크 밸브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소비재 수입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소비재 수출 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한국의 주요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 비중도 상승세로 금년 1~5월 대미 소비재 수출 비중은 28.4%로 전년보다 2.6%P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