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시니어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노인 인구의 증가 추이에 비춰볼 때 시니어 제품은 미래의 주력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한·중·일의 시니어(만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 1억7000만명이며 2030년에는 2억9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시니어 제품 분야는 초기다. 시니어 제품의 종류 및 관련 정보가 별로 없고 살 수 있는 유통망도 미흡하다.
세계 1위 초고령 국가인 일본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전국 81개 시니어제품 상설전시·체험관을 운영하며 시니어 산업을 활성화했다. 오사카 ‘ATC 에이지리스(Ageless)센터’에는 시니어 개조 차량, 전동휠체어 등 고가 제품부터 주방, 욕실 등 일상용품까지 2000여 종류의 시니어용품이 전시되고 있다. 개인 신체 특성에 적합한 용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연간 20여만명이 방문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경기 성남과 대구, 광주 등 3곳에만 시니어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의 경우 연간 방문자수는 3만여명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는 의료기기점을 방문해야만 소수의 시니어용품을 접할 수 있지만 일본은 동네 편의점이나 쇼핑몰, 백화점 등 어디서든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은 시니어 식품 표준화도 앞서고 있다. 기업별로 다른 시니어 식품 규격을 하나로 표준화했고 매뉴얼을 통해 엄격히 관리한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시니어 산업의 성공은 써보니 편리하다는 경험 확산이 관건”이라며 “기업은 일본처럼 구매가 편리한 유통채널에 적극 진출하고 정부는 제품 표준화를 시행하거나 전국에 상설전시장 설치 확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