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T 미래 전략은 지능형·융합·가치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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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고 선언하면서 KT 미래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KT 핵심 전략은 지능형 ‘기가인프라 구축’ ‘미래융합 서비스 개발’ ‘산업 가치를 높이는 융합서비스 개척자(컨버전스 빌더)’ 세 가지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을 이끌고 우리나라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도록 힘쓸 방침이다.

◇속도 뛰어넘는 지능형 기가인프라 개발

초연결시대에는 이용자 요구에 맞춰 속도와 품질, 보안 등 자원을 유용하게 할당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여기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게 KT가 생각하는 ‘지능형 기가인프라’다.

지능형 기가인프라 선제조건은 기가급 속도다. KT는 2015년 롱텀에벌루션(LTE)으로 1Gbps 속도를 구현했다. 2016년 2Gbps, 2017년 4Gbps에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20Gbps 속도 구현을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5G 명칭을 ‘IMT 2020’으로 정하면서 제시한 핵심 성능이다.

황창규 회장은 속도와 용량뿐만 아니라 지능형(Intelligent)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KT ‘위즈 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LTE’를 사례로 들었다. 연말 상용화 예정인 위즈 스틱은 휴대형 보안 플랫폼으로 지문인식 활용 등 지능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기가오피스는 별도 보안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기업 시스템 통합관리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서비스다. 전용 LTE는 KT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서비스다. 업무용과 개인용 모드가 구분돼 기업 보안과 개인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KT는 위즈 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으로 2020년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융합 서비스 집중 개발

KT는 에너지 효율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등 융합서비스를 집중 개발한다. 2020년까지 미래 융합서비스로 5조원(글로벌 2조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KT는 현재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MEG)’로 서울 마포 에너지 관제센터에서 세계 280여 사이트 에너지 사용 현황을 관리한다. 목포 중앙병원은 최근 2개월간 에너지 비용을 73%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전국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기 5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KT 주장이다. 사회적 비용까지 포함하면 67조원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KT는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호텔, 공장, 레포츠사업장 등으로 확대해 2020년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IoT 분야에서는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기업과 IoT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선보인 개방형 플랫폼 ‘IoT 메이커스(Makers)’에는 200여 스타트업이 참여 중이다.

KT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해 셋톱박스 방식 초고화질(UHD) TV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 모바일 칩세트를 탑재한 차세대 미디어 셋톱박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올해 안에 빅데이터 기반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치료해 소아발달질환 치료에 획기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서비스 개척자

황창규 KT 회장은 지능형 기가인프라와 미래융합 서비스를 앞세워 모든 산업 가치를 높이는 ‘컨버전스 빌더(융합서비스 개척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ICT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른 모든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게 황 회장 생각이다. KT만 발전하는 게 아니라 통신을 비롯한 다른 ICT 산업, ICT 외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 궁극적으로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해 기가토피아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글로벌 기가토피아’ 포부를 밝히면서 약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글로벌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벤처, 중소기업, K-챔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내 창조 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와 융합 ICT 발전 메카가 되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컬러TV 위성중계를 시도하면서 전자산업강국으로 부상했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양한 융합형 서비스를 세계에 선보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주도 국가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각오다.

황 회장은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융합 ICT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로써 국민이 더욱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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