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대표 조종암)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뛰어들었다.
선재소프트(대표 김기완) 지분 인수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까지 노린다. 엑셈·선재소프트·신시웨이 3사 협력으로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빅데이터까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엑셈은 선재소프트에 20억원을 투자, 지분 22.7%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재소프트는 김기완 전 알티베이스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국내 최초로 인메모리데이터베이스(IMDB)를 개발했고 최근 ‘선DB(SUNDB)’를 출시했다.
엑셈은 지분 인수로 인메모리 DB 시장에 진출한다. 데이터처리 엔진 기술 기반 DBMS 사업을 보태며 사업군을 강화했다. 빅데이터 시대 대응 포석도 깔렸다.
선재소프트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인수를 결정한 신시웨이와 사업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 신시웨이는 빅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MS) 기술을 보유했다. 엑셈은 DB 보안과 RDBMS, 인메모리 기술까지 결합한 디스크 기반 RDBMS를 제작한다. 향후 보안 기능을 탑재하고 성능이 뛰어난 IMDB로 통신사·금융·공공기관 등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등 해외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김기완 선재소프트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내재한 인메모리 DB를 내놓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이 요구하는 빅데이터 처리 인메모리DB 아키텍처를 구축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엑셈은 사물인터넷(IoT) 시대 대비 전략도 수립했다. 선재소프트 고성능 인메모리 DB는 편재적 데이터 저장소로 클라우드에서 작동한다. 신시웨이 로그 기반 DBMS를 토대로 빅데이터 저장과 분석기술도 확보했다. 스마트 클라우드를 표방하는 ‘맥스게이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비롯해 다양한 DBMS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 데이터 저장소 개념만으로는 복잡한 고객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선재소프트와 신시웨이 DBMS 기술로 클라우드·IoT·빅데이터 등 모든 방향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며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엑셈은 다음 달 6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사업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