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스터리...누가 아이폰6에 불량부품을 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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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왼쪽 첫 번째 볼트가 부숴져 있다.

애플 아이폰6에 불량 부품이 3개나 들어가 있는 게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리퍼폰으로 교환해줬다. 정품임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정품에 불량 부품이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IT업체 임원 전광필(가명)씨는 지난 8월 11일, 통화불량 문제로 방문한 경기도 한 애플 공인서비스센터에서 수리기사로부터 상상도 못한 말을 들었다. 자신의 아이폰6에 비품, 다시 말해 ‘짝퉁부품’이 사용돼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짝퉁부품이 하나도 아니고 세 개나 들어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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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중앙에 액정과 기판을 연결하는 `S`자 모양 플랫 케이블 아래쪽에 왼쪽으로 누운 흰색 `F`자가 보인다. 정품에는 이 같은 글자가 없다.

내부는 심각했다. 볼트 하나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큐알(QR)코드가 박힌 이상한 부품도 있었다. 애플 정품에는 이런 코드가 전혀 없다. 액정과 기판을 연결해 신호를 주고받도록 하는 ‘플랫 케이블’에는 정체불명의 ‘F’자가 새겨져 있었다. 기자가 이 사진을 애플 제품 전문가에게 보여주자 “한 눈에 가짜 부품인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전씨가 의심을 받았다. ‘사설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이런 부품은 사설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평가(공인서비스센터)가 나오면서 의심이 풀렸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짝퉁을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사해보니 이것도 불가능했다. 철저히 공식루트를 통해 유통된 제품이었던 것이다.

전 씨가 문제의 아이폰6 16기가바이트(GB) 제품을 산 곳은 일반 대리점이 아닌 SK플래닛이었다. 그가 가입한 SK텔레콤의 분실보험을 SK플래닛이 관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입한 아이폰6를 잃어버린 전 씨는 지난 6월 SK플래닛의 한 지점에서 직접 신제품을 수령했다. 이 신제품은 SK텔레콤 휴대폰 단말기 유통을 총괄하는 SK네트웍스가 애플코리아에서 사온 정품이었다. 짝퉁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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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에 QR코드와 같은 바코드가 보인다. 정품에는 이 같은 바코드가 없다.

<전광필씨 아이폰6 불량부품 사건 개요>

전광필씨 아이폰6 불량부품 사건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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