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일본 화학소재업체 도레이에 충북 오창 2공장에 있는 일부 설비를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오창2공장 내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관련 유휴설비를 도레이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30억엔(한화 약 293억원)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향후 우리나라에 100% 출자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신규 직원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RS는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 안전성 강화 기술로, 리튬 이온 전지 핵심 소재에 쓰인다. LG화학이 SRC 설비 일부를 매각한 것은 분리막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생산하는 것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해서다. 환율 불안정 등 운영리스크도 없앨 수 있다. LG화학은 이미 분리막 상당 물량을 미국, 일본, 중국 등 업체에서 구매하고 있다.
LG화학측은 “지난해부터 SRS 관련 특허를 유상개방하면서 시장에서 원활한 조달이 가능해졌다”며 “오창 1공장 SRS생산라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오창 2공장 일부 유휴 설비만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