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행사를 결집해 국제 규모로 끌어올리려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참가 기업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폭넓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는 터전을 만들겠습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독자적으로 열린 행사를 모아 이번 ‘K-ICT 위크 인 부산 2015(이하 K-ICT 부산)’를 준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개별 개최와 비교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담아내 시너지도 크게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 전시회와 비즈니스 마켓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 말처럼 개별 전시회와 프로그램이 한 곳에 통합돼 열리면서 올 해 벡스코를 찾는 국내외 바이어 수는 대폭 늘었다. 자연스럽게 참가 기업과 바이어 매칭 횟수는 증가하고 이에 따른 상담 및 계약액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 시장은 K-ICT 부산 개최로 그간 수도권에 편중된 SW개발 인프라와 전문 인력 지역 분산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대회 등 신설 행사와 수준 높은 컨퍼런스가 이번 행사 기간에 함께 열린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며 “지역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인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역 중소IT기업은 조선, 자동차, 기계부품 등 지역산업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CT 부산 확대 발전 방향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미래부와 협력해 지역 최대 ICT 전시·비즈니스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서 시장은 “IT엑스포 부산은 동남권 최대 IT비즈니스 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전문 전시회로 기틀을 다졌다”고 진단한 후 “K-ICT 부산을 국제 행사로 키우려면 IT엑스포 부산과 클라우드 엑스포의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IT기업의 지속적 참가 확대와 최신 ICT 트렌드를 공유하는 국제 세미나, 학술 콘퍼런스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K-ICT 부산 성공적 안착을 위해 지역 산학연관의 협력 지원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행사를 전후로 지역 ICT산업의 실질적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또 지역 IT기업은 보다 치열한 비즈니스 전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 시장은 “현재 전 세계 IT산업은 모바일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로, 최근에는 IoT를 키워드로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부산시는 스마트 시티 구축 등 각종 첨단 사업과 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동시 개최 형태의 K-ICT 부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향후 보다 많은 인지도와 노하우를 확보한 대한민국 최고 ICT 종합 축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