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IFA 2015 막이 오르면서 세계 전자 IT업계 이목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 집중됐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 부스에서 스마트기기·정보가전·생활가전을 아우르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도 전자·IT와 주거·자동차 미래 융합 기술을 전시 콘셉트로 잡고 현실로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모습을 조망했다.
◇LG전자,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선도한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전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LG전자는 전시장 규모를 지난해 대비 43% 늘려 역대 최대인 3799㎡(약 1149평) 규모 부스를 선보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프리미엄 고효율 스마트 가전,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했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올레드 TV 64대가 공중에 띄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는 기분이다. 올레드 TV 화면에는 자연 풍경, 예술작품 등이 상영돼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박석원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올레드 화질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스마트 기술로 고객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제품들을 선보여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HDR 기술을 탑재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는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올레드 TV 라인업을 소개했다.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 올레드 TV 라인업을 IFA에서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평면 디자인을 적용한 65/55형 울트라 올레드 TV(65/55EF9500)를 전시했다. 풀HD 해상도에서 곡면을 처음 적용한 올레드 TV(55EG9100)도 선보였다.
디자인도 혁신적이다. LG전자는 제품 두께가 스마트폰보다 얇은 4.8㎜에 불과해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의 올레드 TV 제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유럽 맞춤형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을 공개했다. 저진동 기술로 내구성, 고효율, 저소음 등을 강화한 드럼세탁기 센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로 글로벌 세탁기 강자 면모를 드러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반 고효율 냉장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도 선보였다. 스마트싱큐 센서, 올조인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으로 기기 간 연결성을 높였다.
웨어러블 기기와 전략 스마트폰도 전시했다. 럭셔리 에디션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처음 공개하고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높인 G패드, 롤리키보드, 톤 플러스 등도 한자리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을 현실로 만들다
삼성전자는 IFA 2015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전략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시티큐브 베를린’에 지난해와 동일한 8730㎡(약 2640평) 규모로 단독 전시관을 차렸다. IoT 존을 원형으로 구성해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삼성전자 부스에 들어서자 천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전시관 천장에 커브드 SUHD TV 18대를 원형으로 붙여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을 연출했다.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총 24개 쇼케이스를 방사형으로 설치했다.
투명 유리관으로 만들어진 쇼케이스는 슬립센스, TV, 모바일, 스마트싱스 4개 주제에 맞춰 소개됐다. 슬립센스는 수면 패턴 분석 결과에 따라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을 보여줬다. TV는 영화를 감상할 때 블라인드와 조명, 볼륨을 자동 조정하고 모바일은 삼성 기어 S2를 테마로 웨어러블을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이다. 스마트싱스는 외부인 침입을 스마트 기기로 알려줘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BMW i3를 전시해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을 시연했다. 라운지 중앙에는 삼성 기어 VR로 BMW i 시리즈를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가상 체험할 수 있다.
IoT 존 주변으로 좌우측에 각각 TV와 가전제품을 배치했다. 모바일, B2B 코너를 따로 구성해 올해 전략 제품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돋보였다. 중앙 88인치 SUHD TV 하이라이트 존을 중심으로 총 41대의 SUHD TV는 거대한 몰입감을 보여줬다.
생활가전 전시 부스는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둘러보는 듯한 방식의 전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셰프컬렉션 존은 유러피언 셰프컬렉션 제품인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냉장고 △버추얼 프레임을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고메 베이퍼 기술의 전기오븐 △워터월 방식 식기세척기를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대화면 스마트폰, 원형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플러스 체험존을 꾸몄다. 갤럭시 노트5의 S펜 기능과 갤럭시 S6 엣지플러스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새로운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S2도 IFA 현지 쇼케이스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동시 적용한 삼성 페이로 모바일 결제를 연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B2B존 스마트 쇼핑에서는 소비자별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한 스마트 사이니지가 설치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베를린(독일)=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