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은행 취업 시즌에 돌입했다. 국책은행부터 시중은행에 이르기까지 앞다퉈 채용문을 열며 지방 인재 발굴과 ‘탈(脫)스펙’을 필두에 걸고 신입사원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C`,``)` style=`cursor:pointer` tlt=`2185487`>우리은행은 계열사와 공동으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채용 키워드를 ‘글로벌 인재와 혁신 인재 선발’로 정했다. 핀테크 시대를 주도할 혁신 인재를 다수 뽑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군 신입행원 200여명, 우리카드와 우리FIS가 각각 20명 안팎으로 총 240여명을 선발한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3사는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해 캠퍼스 리크루팅을 비롯한 채용홍보부터, 전형진행, 연수까지 공동 진행한다.
글로벌 확대 전략을 위해 현지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를 찾고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IT역량과 창의력을 갖춘 혁신인재를 우대한다. ‘탈스펙, 열린 채용’ 인사원칙에 따라 채용 시 학력, 연령, 전공 등 자격제한을 두지 않는다. 모든 면접전형은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KB국민은행도 올해 채용 규모를 작년 대비 60% 이상 확대하고 하반기 약 350명을 채용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120명을 신규 채용했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인재가 희망 직군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일반직 신입행원(L1) 채용, 현장 맞춤형 특성화고 인재 채용, 지방대학 우수 인력 채용 확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인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취업문을 넓혔다.
획일화된 스펙 중심이 아니라 현장 맞춤형 인재 채용 방식을 택했다. 지역을 잘 아는 인재를 선발해 지방대학 우수 인력 채용문을 확대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지난해와 달리 지역 우수인력 옥석을 가리기 위해 채용 담당자가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해 면접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일반직 144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일반직 230명을 채용한다. 이 달 17일 서울 소재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예비 신한인을 위한 ‘신한 JOB 콘서트’를 개최한다. 유명 취업컨설턴트인 잡아이디어 소속 김정우 강사의 취업 성공 노하우와 신한은행 채용 담당자와 재직 직원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HR 특강 및 Q&A 토크쇼가 열린다. 2부에서는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이 특강을 한다.
1일 출범한 KEB하나은행도 하반기에 작년 공채인원(118명)보다 많은 규모로 채용을 검토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일반과 IT로 모집 분야를 나눠 하반기 신입행원을 200명 채용한다. 올해는 입사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으로 직무 역량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1박 2일 합숙으로 진행되는 실무면접에서는 ‘열린 면접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됐다. ‘열린 면접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이 본인 역량과 열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면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취합된 아이디어를 실무면접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역밀착형 영업전문가 양성을 위해 일반 분야 모집정원 일부를 지역할당제로 선발한다.
농협은 하반기에 지난해 하반기보다 650명이 늘어난 1650명을 신규 채용한다.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3700여명의 직원을 새로 뽑는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있는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 출신 인재 채용도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은 신입 종합기획 직원을 채용하는 데 서류전형에서 변호사, 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 등과 같은 자격증과 제2 외국어, 공인인증 시험 서류전형 우대를 처음으로 폐지했다. 개인별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폐지하고 집단과제면접과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지원자 인성, 품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공기업 정원 협의로 현재까지 정확한 채용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예년 수준으로 채용을 검토 중이다.
<주요은행 하반기 채용 계획>
길재식 기자 osolgil@etnews.com,박소라 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