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이 성공하는 벤처는 없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정준)와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이영)이 제주 하얏트리젠시에서 개최한 ‘2015 벤처썸머포럼’이 선후배 벤처 기업인간 네트워킹과 정보교류의 장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 출범 20주년을 맞아 1세대 벤처와 스타트업(벤처초기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로 마련했다.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낸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재단 이사장,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 벤처1세대도 한자리에 모였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항상 후배만 선배에게 배우는 것은 아니다”며 “새로운 시장을 여는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통해 초심을 돌아보고 다시 배움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 기조연설도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개발해 다음카카오에 626억원의 인수합병(M&A) 역사를 새로 쓴 박종환 록앤롤 대표가 맡았다.
박종환 록앤롤 대표는 “회사 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돈이나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라 기존의 기득권 서비스와 불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는 환경이었다”며 “스마트폰 출시 이후 내비게이션을 통신사같은 대기업이 아닌 고객만족만 생각하며 개발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회사를 팔았다기 보다 더 큰 비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소셜벤처 1호이자 대학생 창업을 시도했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사이버테러나 악성댓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행착오를 너무 많이 겪었다”며 “지금은 직원을 가리켜 ‘시지오너’라고 부르며 스스로 동기부여해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