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에콰도르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한다.
양국 정부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나탈리 셀리 생산고용조정부 장관,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대외무역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장관은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최근 안정적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대로 내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는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무역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양국 무역규모는 11억5400만달러다.
에콰도르는 석유 등 부존자원이 풍부해 향후 플랜트·건설 분야가 유망하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공동시장과 무역협정을 맺고 가입협상을 추진 중이어서 우리나라의 중남미 진출 거점기지 역할도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에콰도르와 협상하기로 결정하고 공청회, 국회보고 등 국내 절차를 거쳐 이날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양국은 통상장관회의에서 한·에콰도르 무역협정 공식명칭을 SECA로 정했다. 에콰도르는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FTA 용어 사용을 피하고 있다.
양국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 협상 추진과 조속한 타결 원칙에 합의하고 SECA 개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윤 장관은 “SECA가 한·중미 FTA와 마찬가지로 신흥국 상생형 FTA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신흥국 개발 수요를 충족하고 이를 우리 기업 비즈니스 기회로 창출하는 상생형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