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가 미 생명과학기업 씨그마올드리치 인수를 위해 관련 모든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인수합병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머크는 최근 브라질의 경쟁당국(CADE)을 마지막으로 관련 주요 국가의 승인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브라질 경쟁당국은 인수 승인에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아 15일 후부터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브라질 승인은 이스라엘 경쟁당국(IAA)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KFTC) 반독점 승인에 이어 이뤄졌다. 머크는 인수 계약이 3분기 중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른트 레크만 머크 이사회 이사는 “모든 관련 국가에서 반독점 승인을 확보해 목표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사업역량 증대, 시장 확대를 통한 생명과학산업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인수를 통한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유럽위원회와 협의한 사업 매각 관련 당사자들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2014년 9월 씨그마올드리치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 건을 발표했다. 머크는 올드리치 인수를 통해 3대 성장축인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사업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씨그마올드리치는 실험용 화학, 바이오, 시약 분야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의약품과 바이오제품 생산과 검증의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머크 밀리포아의 역량을 보완해줄 것으로 머크 측은 기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