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관리 로봇, 해외 감염병 대응 등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 만든다

치매환자 관리 로봇, 해외 유입 신종 전염병 대응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융합연구단이 출범한다. 연구단별로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산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형 연구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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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는 국가사회 현안에 대응하는 선도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5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을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융합연구단은 2개 이상의 출연연, 대학, 기업에서 30~40명의 박사급 인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단이다.

이번에 선정하는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은 연구회가 제시한 8개 분야에서 내달 23일까지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 4개 연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할 8개 예비 분야는 △도시지역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시스템 기술 △신개념 저비용·고효율 우주자원 탐사 및 분석기술 △대기오염의 획기적 개선과 이산화탄소와 물의 재이용이 가능한 초청정 에너지생산기술 △치매 조기 예측 및 치료제 개발, 치매 환자 라이프케어 로봇 포함하는 치매 관련 통합 솔루션 등이다.

연구회는 미래선도라는 과제 특성에 맞게 서류와 발표 심사를 통과한 과제를 대상으로 3차 심사에서 국가 현안과 산업계 파급력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단에 선정되면 연간 100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최초 3년과 후속 3년까지 최대 6년간 지원받는다.

융합연구단 선정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개 연구단 선정에도 40여개 가까운 연구단이 몰렸다. 올해는 경쟁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각 과제 분야별 최고의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단을 꾸려 응모하는 만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회는 지난해 싱크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 융합연구단(실용화형)과 에너지 문제 해결 위한 한국화학연구원 주관 융합연구단(미래선도형) 2개를 선정했다. 올해는 지난달 실용화형 융합연구단 4개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시작했고, 다음주 최종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신규 융합연구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윤석진 과학기술연구회 융합본부장은 “지난해는 경쟁률이 높았지만, 올해는 경쟁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융합연구단은 3차에 걸쳐 엄격하게 평가하고, 절대평가를 통해 연구능력이 있는 곳만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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