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10년 만에 첫 외부 투자 유치 `숙박산업 고도화` 앞장

야놀자가 창업 10년만에 100억원의 첫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숙박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이수진 야놀자 사장은 지난 3월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제2의 창업에 준하는 ‘리-스타트업’전략을 발표했다. 첫 외부 투자계획을 밝힌 지 반년도 되지 않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 사장은 ‘야놀자펜션’ 등 4개 자회사에도 순차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Photo Image
이수진 야놀자 사장

이 사장은 “투자금은 숙박업을 양지화, 현대화하는 데 투자하겠다”며 “숙박업은 고부가가치 자영업인데도 불구하고 운영시스템이나 인식이 모두 열악하다”고 말했다. 야놀자 숙박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만 직접 모텔을 사서 경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의 모텔은 3만개, 펜션은 2만5000개, 게스트하우스가 5000개다. 하지만 운영시스템이나 인식이 모두 호텔 등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이 사장은 모텔도 디자인, 운영시스템 모두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발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숙박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제휴점 대상 교육 아카데미, 창업 아카데미 등을 통해 운영솔루션 노하우는 물론이고 숙박업 광고전략, 마케팅 플랫폼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너희가 포털도 아닌데 왜 광고하냐’고 생각한 사장님도 있었고 오픈만 하면 알아서 손님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모텔이 겉은 화려한데, 속은 텅텅 빈 곳이 많았다”며 “숙박업을 청결하고 투명하게 하면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는 것을 사장님에게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2005년 당시 20대의 이수진 사장이 창업한 회사다. 이 사장은 모텔 청소부터 시작해 10년만에 회사를 연 매출 200억원대 회사로 성장시켰다. 올해는 3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업 이후 매년 50% 이상 성장해왔다. 200명에 이르는 전체 직원의 평균 연령이 28세 정도다. 그는 지금도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직원과 자유롭게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