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0억 보청기 시장, 해외 기업이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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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청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616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계 기업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청기 시장 규모는 2010년 445억원에서 2014년 616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8.5%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비이식형 보청기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작년 약 612억원 규모를 형성, 전체 시장의 99%를 차지했다. 이식형 보청기는 4억4000만원 규모로 1% 정도에 그쳤다.

국내 보청기 시장은 지엔리사운드·스타키·지멘스 등 외국계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해외 기업이 82.5%(약 508억원), 국내 기업이 17.5%(약 108억원)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품이 시장의 85.5%(약 528억원)에 달했지만 순수 국내 기업의 생산 비중은 17.5%(약 108억원)에 불과하고, 국내 진출한 외국 법인이 자사 부품 수입 후 제조한 실적이 68%(약 420억원)를 차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순수 국내 기업 제품 역시 기술력이 취약해 주요 부품을 수입, 생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원천 기술 부재로 시장경쟁력이 취약하지만 향후 스마트폰 등 국내 기업의 강점 기술이 활용되는 스마트 보청기 및 연관 제품에서 경쟁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표. 국내 보청기 시장 추이(단위:백만원)/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표. 국내 보청기 시장 추이(단위:백만원)/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