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목마른 일본, 일어와 성장성 갖추면 비전공자에게도 `기회`

우수 IT인재에 목마른 일본기업과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만났다. IT업계 청년 해외취업의 노둣돌이 될 전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 해외진출 정책인 K-Move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개최한 ‘2015 K-Move 글로벌취업박람회’에서 일본 취업을 향한 구직자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Move 글로벌취업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일본 IT기업 갈릴레오스코프가 진행한 취업설명회에서는 구직자의 질문공세가 쏟아졌고 설명회가 끝난 후에도 담당자에게 문의가 이어졌다.

일본은 오는 2020년까지 외국인 IT 근로자수를 현재 3만명 규모에서 6만명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정도로 글로벌 IT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IT취업 시장에 청년을 진출시키기 위해 ‘K-Move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본 IT인력 채용사이트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일본은 다른 국가에 비해 취업률이 높은 편이며 IT개발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한국 IT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일본 기업이 자국인으로만 구성돼 경직된 조직 문화를 해결할 대안으로 해외 인재 채용에 집중하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전했다.

일부 일본 기업은 스펙 등을 보지 않는 ‘포텐셜 채용’ 시스템을 적용해 실무 일본어 능력과 IT습득력 등 성장성만을 중심으로 평가해 비전공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갈릴레오스코프 면접 담당자로 참여한 김설아씨는 “해외취업을 생각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겁부터 먹기 쉽지만 다양한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해외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스쿨은 JSL인재개발원, 영진전문대학 등 기관과 연계해 국비로 연수비용을 지원하는 일본IT취업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청년의 해외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해외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해외취업률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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