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노원구 한 판매점에서 최근 국내 이동통신 시장 화두로 떠오른 ‘프리미엄 중저가’ 제품 선두주자 ‘갤럭시A8’을 만날 수 있었다. 직접 만나본 A8은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뒤지지 않았다. 60만원대인 이 제품 경쟁모델로 90만원대 갤럭시노트4가 꼽힐 정도였다. 판매점원은 “지난 금요일 출시 이후 주말 동안 예약구매자가 많았다”고 했다.
우선 풀메탈 프레임이 삼성 스마트폰 사상 가장 얇은 5.9㎜ 두께와 결합하며 몰라보게 빼어난 외모를 자랑했다.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라지만 8.5㎜ 두께로 다소 투박함마저 느껴지는 노트4가 A8보다 더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다. A8은 151g으로 176g인 노트4보다 훨씬 가볍다.
화면은 둘 다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택했으나 A8은 풀HD급, 노트4는 쿼드HD급이다. 화면만큼은 노트4가 우수하다. A8은 일체형 배터리 특성상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풀HD급 AMOLED를 채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저가형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고려했을 것이다.
배터리는 노트4가 3220㎃h, A8이 3050㎃h로 큰 차이가 없다. 성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노트4 옥타코어(1.9GHz 쿼드+1.3GHz 쿼드), A8 옥타코어(1.8GHz 쿼드+1.3GHz 쿼드)로 유사한 성능을 갖췄다. 메모리는 노트4가 3GB 램, 내장메모리 32GB로 2GB 램, 내장메모리 32GB인 A8보다 다소 앞선다. 둘 다 최고 128GB까지 외장메모리 슬롯을 지원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날 A8을 사용해본 결과 움직임 지연현상은 전혀 없었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손만 대면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보였다.
카메라는 후면이 1600만화소로 같지만 전면은 노트4 370만화소, A8 500만화소로 오히려 A8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 ‘셀카’를 찍는 데는 A8이 유리하다.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S6와도 견줄 만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SK텔레콤은 단독 출시한 갤럭시A8에 최고 33만원(밴드데이터 100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준다. 유통점 15% 추가지원금(4만9500원)까지 더하면 26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밴드LTE51 요금제에는 25만원 지원금을 책정해 추가지원금 포함 36만1500원에 살 수 있다. KT가 노트4 출고가를 25일부터 95만7000원에서 15만7300원 내린 79만9700원으로 조정한 점은 변수다.
A8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J5는 주말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