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세라믹 3D 프린터 국책사업 주관기관 선정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티아이(대표 서인수 김정영)는 산업통상자원부 ‘생활세라믹제품 및 산업세라믹부품용 세라믹기반 3D 프린팅 기술개발’ 국책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3년간 진행한다. 스페인 세라믹 소재기업 토레시드(Torrecid)와 함께 각각 장비와 소재 개발에 참여한다.

에스티아이는 세라믹프린팅과 3D 프린팅 기술을 동시에 보유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5년부터 잉크젯 기술을 확보했고 그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3년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올해 초에 총 4건 3D 프린터 디자인 등록을 출원했다.

스페인 토레시드는 1963년 설립한 세라믹 소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디지털 세라믹 잉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 24개국에 자회사와 지사를 보유했으며 2013년 기준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이번 국책사업으로 세라믹 3D 프린팅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세계적으로 세라믹 3D 프린팅 기술은 초기 개발 단계다. 소재 특성상 고온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지만 3D 프린팅에 적용하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에스티아이는 FDC(Fused Deposition of Ceramics) 방식으로 3D 프린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컬러 구현 방식에도 집중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세라믹 기반 3D 프린터를 상용화하면 생활세라믹, 전자, 자동차, 항공,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정밀 부품 소재에 응용할 수 있다.

현재 3D 프린팅 시장에서 미국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가 경쟁하지만 대부분 플라스틱과 일부 금속 소재에 국한됐다. 국내도 플라스틱과 일부 금속 소재에 국한된 3D 프린팅 기술 개발만 진행돼 새로운 복합소재 개발이 시급하다.

시장조사기업 홀러스리포트(Wohlers Report)는 세계 3D 프린팅 시장 매출 규모가 2018년 125억달러(14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이 중 세라믹 3D 프린팅 시장이 전체 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영 에스티아이 대표는 “3D 프린터는 각 설비 특성에 맞게 소재를 개발해야 하는 만큼 세라믹소재 강국 스페인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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