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력 채용 속도내는 오라클, `IaaS 시장 따라잡겠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전문인력 채용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만 70여명을 확보하고 전문교육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등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경쟁 구도를 갖춰 클라우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2일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전문인력 채용 캠페인 모멘텀’을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클라우드 인재채용 캠페인 경과를 소개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00여명 추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만 100여명 전문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는 “지금까지 아태지역에서 800명 이상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채용했다”며 “국내에서는 70명을 확보해 집중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0% 인력은 8월 안에 채용을 끝낼 계획이다.

새로 채용된 오라클 클라우드 세일즈 인력은 정보기술(IT) 대기업뿐 아니라 신규 스타트업에서 몸담았던 인재다. 한국오라클은 채용 인력이 클라우드 전문성을 갖추도록 5주간 집중 교육에 들어간다. 이른 시간 안에 클라우드 시장에 적응해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지원한다.

오라클은 대규모 인력 확보를 토대로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 한국오라클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매출이 240%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형플랫폼(PaaS) 사업은 오라클 아태 법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MS·AWS·구글의 선제적 투자와 성과에 비해 뒤쳐졌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SaaS·PaaS 사업에 비해 서비스형인프라(IaaS)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라클은 새로 발표한 IaaS 솔루션을 토대로 클라우드 전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 IaaS 시장에서도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클라우드를 수용하고 있다”며 “새로 채용한 오라클 인재가 이런 동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한 오라클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오라클 클라우드 매출은 예상 연간 매출(run rate)인 23억달러를 넘었다. SaaS·PaaS 분야에서 4억26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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