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선박 선원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대병원에 원양선박 선원 건강관리센터를 설립, 장기간 출항하는 원양선박 3척, 선원 60명 대상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원양선박 선원은 사회와 격리된 바다에서 장시간 근무, 다양한 건강문제에 노출된다. 선원의 건강을 검진할 수 있는 의료진은 승선하지 않는다.
원격의료 서비스로 위성통신을 이용, 영상과 전화로 정기적 건강 모니터링과 의료상담을 한다. 선원이 일상적으로 혈압·혈당을 자가 측정해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에 전송, 의사는 선원 건강상태를 수시 파악·상담한다. 응급처치와 질병 상담도 병행한다. 선원의 만성·경증 질환 관리, 의약품 사용지도, 선박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처치 지도도 수행한다.
선원별 개인건강기록(PHR) 데이터를 조회해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승선 전 건강검진 결과와 PHR 자료를 활용, 선원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해수부는 부산대병원에 선원 PHR시스템을 구축한다. 원격건강모니터링과 의료상담시스템, 선내 진료기록 저장·조회·전송시스템을 구축한다. 승선 의료관리자의 실질적 교육체계도 개발한다.
원양선박 선원 원격의료 서비스가 시작되면 운항 중 환자 발생으로 인한 항로 이탈을 줄일 수 있다. 선원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의료복지 실현도 기대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